글 수 167
요 며칠, 하늘을 우러르며
" 아! 날씨 참 좋다"라는 감탄사를 연발한다
마침 이번 주말 닥치리라던 태풍도 비껴간단다.
그토록 무덥던 여름이 언제 그랬냐 싶게 물러가고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가을 바람이 신선하다
다시 한번 자연에의 외경을 느낀다
하지만 치켜 든 고개를 내려 세상사를 바라보면
다시 가슴이 답담해 진다
요즘 연구와 강의 말고 밖에서 얻는 가장 큰 위로는
고전에 나타난 옜 성현들의 말씀이다
君子盡言故疏之 小人承順故悅之
군자진언고소지 소인승순고열지
바른 말을 하는 사람을 멀리하고 (귀에 듣기 좋은) 말만
하는 사람을 가까이 두면 결국 주변에 충신은 멀어지고
간신배만 남는다는 뜻이란다
고봉 기대승 선생의 논사록에 나오는 말씀이다
데리고 있는 신하가 간신인가 충신인가는 윗사람에게 달렸다는 뜻이렸다.
아, 책이 눈에 들어오질 않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