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67
다시 새학기를 맞이합니다
연구년을 다녀 와 강단에 서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1학년에서부터 4학년까지 강의실에서 모두 만나는
것도 오랜만인 듯 합니다
가르친다는 것, 누군가를 이끈다는 것은 적어도 먼저 가 봤거나
그렇지는 못해도 방향과 목표에 관한 확신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요즘과 같은 급변하는 시대
상황 속에선 누가 앞 길을 장담할 수 있겠습니까?
생각할수록 걱정이 앞설 뿐입니다
그렇다고 선두에 선 책임을 포기할 수도 없으니
뒤를 돌아보며 이렇게 당부할 뿐입니다
우리 모두 전대미문의 길을 가니 손잡고 함께 가보세
이제껏 헤쳐왔듯이 앞으로도 헤쳐 나갈 수 있을 걸세
자네들이 이 곳을 나설 때까지 잡은 손을 놓치 않겠다는
그 약속만이 분명한 오늘입니다
斅學半
효학반이라고 읽지요
가르칠 효 배울 학 반반
가르치는 것과 배우는 것은 각각 반반씩이다
여러분과 나의 책임과 의무는 각각 반반입니다
내게 주어진 책임을 다하겠습니다